2025 중장년 유튜브 이용률·시청 시간: 50대 영상 5년 새 4.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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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걱정할 때 보통 떠올리는 얼굴은 교복을 입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숫자를 뜯어 보면 결론은 반대에 가깝습니다. 유튜브를 쓰는 사람 비율은 이미 50대까지 10대와 비슷하고, 하루 영상 시간이 지난 5년 사이 가장 빨리 늘어난 세대는 50·60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언론진흥재단·로이터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문체부 독서실태 조사의 2024~2025년 숫자로 ‘어른이 아이만큼 유튜브를 보나?’를 나이대별로 하나씩 풀어 봅니다.

한눈에 보기

  • 유튜브 평소 이용률(2025): 10대 86.7%, 20대 90.6%, 50대 81.5%, 60대 68.2% — 50대까지는 10대와 거의 같습니다(방미통위).
  • 하루 동영상 시청 시간(2024): 10대 58분, 20대 71분, 50대 35분, 60대 26분 — 지금은 젊을수록 길게 봅니다(통계청 생활시간조사).
  • 5년 새 변화(2019→2024): 10대 1.5배, 50대 4.4배(8→35분), 60세 이상 5.5배(4→22분) — 가장 빨리 는 건 어른입니다.
  • 실시간 TV + 동영상(2024): 10대 85분, 50대 142분, 60대 178분, 70대 229분(계산) — 화면 앞에 가장 오래 있는 건 어른입니다.
  • 유튜브로 뉴스 본 비율(2025): 50대 61%, 60세 이상 53% — 48개국 50대 평균 31%의 두 배 가까이입니다(로이터 디지털 뉴스 리포트).

유튜브, 50대도 10명 중 8명이 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13세 이상 8,320명 방문 면접)에서 유튜브를 ‘평소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10대 86.7%, 20대 90.6%, 30대 85.8%, 40대 86.2%, 50대 81.5%였습니다. 10대와 50대 차이는 5.2%p(계산)에 불과합니다. 60대는 68.2%, 70세 이상이 되면 30.4%로 뚝 떨어집니다.

성인만 조사한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언론수용자 조사(19세 이상 6,000명, ‘지난 1주일’ 기준)에서도 방향은 같습니다. 유튜브 지난 1주 이용률은 19~29세 93.6%, 30대 89.9%, 40대 87.7%, 50대 81.9%, 60대 73.2%, 70세 이상 50.0%였습니다. 서로 다른 조사가 50대 수치를 거의 똑같이 가리킵니다.

하루 시간은 아직 아이들이 길다

통계청 2024 생활시간조사로 넘어가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하루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은 10대 58분, 20대 71분, 30대 50분, 40대 40분, 50대 35분, 60대 26분, 70대 19분이었습니다(요일 평균, 그날 안 본 사람 포함). 그날 일지에 영상을 적은 사람의 비율도 10대 54.6%, 50대 39.6%, 60대 31.3%로 젊을수록 높습니다.

다만 생활시간조사는 ‘그 시간에 주로 한 일’을 10분 단위로 적는 일지입니다. 밥을 먹으며·이동하며 곁눈질로 본 유튜브는 ‘식사’·’이동’으로 잡혀 영상에서 빠집니다. 그래서 뒤에 볼 방미통위 OTT 이용 시간이나 언론재단의 ‘매일 이용’ 비율보다 작게 나옵니다. 조사끼리 분을 직접 비교하지는 않는 게 안전합니다.

5년 새 가장 빨리 는 건 50·60대

같은 생활시간조사의 2019년 값과 비교해 보면, 하루 동영상 시청 시간은 10대 39분 → 58분(1.5배)인데 50대 8분 → 35분(4.4배), 60세 이상 4분 → 22분(5.5배)이 됐습니다(계산). 그날 영상을 본 사람 비율도 60세 이상이 4.6%에서 25.0%로 다섯 배가 넘게 뛰었습니다.

한 가지 짚을 점은 5.5배는 ’60세 이상’ 전체 묶음의 수치라는 것입니다. 2019년 생활시간조사에는 60~69세·70~79세·80세 이상이 따로 발표돼 있지 않아 60대만의 배수는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60대 추이는 ’60세 이상’ 줄로만 다룹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영상으로 옮겨 온 속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 가팔랐습니다.

TV까지 치면 화면 앞엔 어른이 더 오래

‘어른이 아이보다 유튜브를 더 오래 본다’는 말은 동영상만 보면 틀립니다. 하지만 실시간 TV를 더하면 이야기가 뒤집힙니다. 실시간 TV 시청 시간은 10대 27분, 20대 29분으로 짧은 반면 50대 107분, 60대 152분, 70대 210분이었습니다. 여기에 동영상을 더한 ‘하루 TV + 동영상’ 합계(계산)는 10대 85분, 50대 142분, 60대 178분, 70대 229분이 됩니다.

숫자로 보면 70대의 하루 화면 시간은 10대의 2.7배(계산), 50대의 화면 시간은 10대의 1.7배(계산)입니다. 다만 어른 화면 시간의 뼈대는 여전히 TV입니다. 50대에선 TV가 영상의 3배(107분:35분), 70대에선 11배(210분:19분)에 달합니다. ‘유튜브로 다 옮겨 갔다’기보다 TV 위에 유튜브가 쌓이고 있는 모양에 가깝습니다.

유튜브로 뉴스 보는 50대 61%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편(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서베이 11권 3호)에 따르면, 지난 1주일 안에 유튜브로 뉴스를 보거나 읽거나 공유했다고 답한 비율은 50대 61%, 60세 이상 53%였습니다. 반면 30대는 32%로 가장 낮았습니다. 뉴스를 유튜브로 보는 데에선 중장년이 20·30대보다 더 적극적입니다.

다만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인터넷 이용자 온라인 설문이라는 점을 꼭 함께 봐야 합니다. 인터넷을 거의 쓰지 않는 고령층은 표본에 덜 들어가고, 그 결과 중·고령층 수치가 다른 조사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2025년이지만 면접조사인 언론재단 언론수용자 조사에서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뉴스를 본 적 있다’는 60대가 24.6%, 70세 이상이 11.9%였습니다. 두 수치를 한 그래프에 섞으면 안 됩니다.

책은 하루 7분, 그대로

그렇다면 영상이 늘어난 자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생활시간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시간을 2019년과 2024년으로 비교해 보면, 책은 7분으로 그대로, 실시간 TV는 6분 줄었고, 동영상은 13분 → 39분으로 3배가 됐습니다.

하루 평균(19세 이상)20192024변화
동영상 시청13분39분약 3배
책 읽기7분7분그대로
실시간 방송(TV)113분107분−6분
통계청 「2019·2024 생활시간조사」 KOSIS. 요일 평균·남녀 계, 그 행동을 안 한 사람까지 포함한 하루 평균.

책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도 어른 세대에서 빠르게 깎이고 있습니다. 문체부 2025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50대 성인의 종합 독서율(지난 1년 책 1권 이상)은 36.9%(2023) → 26.9%(2025)로 2년 사이 10.0%p 떨어졌습니다. 60세 이상도 15.7%에서 14.4%로 줄었습니다. 반면 20대(19~29세)는 75.3%로 성인 중 가장 높고, 전자책은 59.4%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책을 안 읽는다’는 통념과 반대의 그림입니다.

주의할 점 하나. 생활시간조사의 ‘하루 7분’은 그날 책을 읽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한 평균입니다. 그날 책을 읽은 사람(일지에 ‘책 읽기’를 적은 비율)은 19세 이상에서 8.8%로 2019년과 2024년이 같았습니다. 열 명 중 아홉은 그날 책을 펴지 않았다는 뜻이지, 모두가 하루 7분씩 읽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생활시간조사 ‘동영상 시청’은 유튜브만 따로 센 값이 아닙니다. 항목 이름이 ‘동영상 시청’입니다. ’50대 유튜브 4배’로 줄여 쓰면 틀립니다 — 4.4배는 ‘동영상 시청’ 전체입니다.
  • 조사끼리 분(分)을 직접 비교하지 마세요. 같은 10대라도 생활시간조사(10~19세, 2024)에선 하루 동영상 58분, 한국언론진흥재단 10대 조사(초4~고3, 2025,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선 하루 200.6분으로 다르게 나옵니다. 생활시간조사는 ‘그 시간에 주로 한 일’만 적는 일지라 곁들여 본 시간이 덜 잡힙니다.
  • ’60대만 5.5배’는 틀립니다. 2019년엔 60대 칸이 따로 없어 ’60세 이상’ 묶음으로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 ’50대 이상이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본다’는 민간 조사 제목은 총시간 효과입니다. 50세부터 끝까지를 한 덩어리로 묶으면 인원이 많아 총시간이 커 보일 뿐, 1인당은 10·20대가 가장 깁니다.
  • 영상이 늘었다고 ‘그래서 어른 문해력이 떨어졌다’로 바로 이을 근거는 없습니다. 이 글의 숫자들은 ‘같은 시기에 같이 움직였다’는 데까지만 말해 줍니다.

정리

‘유튜브는 아이들만 본다’는 느낌은 쓰는 비율과 하루 시간만 떼어 보면 틀리지 않습니다. 1인당 하루 영상 시간은 지금도 10·20대가 가장 깁니다. 그러나 지난 5년을 한 번에 보면, 영상으로 가장 빨리 옮겨 간 세대는 50·60대였습니다. TV까지 합친 화면 시간은 이미 어른이 아이의 두 배에 가깝고, 뉴스를 유튜브로 보는 비율도 50대가 세계 평균의 두 배입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걱정하는 어른들 자신이, 어쩌면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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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썸뉴스 카드뉴스의 조사 원문입니다. 매일 아침 숫자와 근거가 있는 뉴스를 카드뉴스로 전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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