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 회사 루미네이트(Luminate)가 2026년 7월 15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음악 수출력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영국 다음이고, 캐나다를 한 계단 밀어냈습니다. 2024년·2025년 연간 순위에서 모두 4위였던 한국이 반기 기준으로 처음 세 번째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수출력’이 무엇을 재는 지표인지, 왜 갑자기 순위가 올랐는지, 그리고 이 숫자를 오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루미네이트 수출력 점수(Export Power Score) 2026 상반기 순위 — 1위 미국, 2위 영국, 3위 한국, 4위 캐나다, 8위 브라질(공개 확인분)
- 이 점수는 음반·음원 판매액이 아니라 스트리밍 기반 — 그 나라 가수가 해외에서 얼마나 들리는지·몇 나라에서 들리는지·수입국 시장 크기·해외에 닿은 가수 수를 합쳐서 매김
- 루미네이트는 원문에서 ‘BTS가 한국을 끌어올렸다(as BTS drives South Korea)’고 직접 짚었음
- 미국 스트리밍 중 영어 노래 비중 87.1%로 역대 최저(스페인어 9.4%)
- 미국 CD 판매 +16%(1,630만 장) — K팝 한정판 영향이 컸고, K팝을 빼도 6.7% 증가
4위에서 3위로 — 반기 기준 처음

루미네이트는 2025년 1월 처음 ‘수출력 점수’를 공개했습니다. 2024년 연간 순위에서 한국은 4위였고, 영어권이 아닌 나라 중에서는 가장 높았습니다(코리아타임스 2025-02-03). 2025년 1분기와 2025년 연간에서도 순위는 그대로 4위였습니다. 그러다 2026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 순위 | 2025년 1분기 | 2026년 상반기 |
|---|---|---|
| 1위 | 미국 | 미국 |
| 2위 | 영국 | 영국 |
| 3위 | 캐나다 | 한국 |
| 4위 | 한국 | 캐나다 |
2026년 상반기 전체 1~10위 표는 루미네이트 블로그에 이미지로만 실려 있고, 본문 문장으로 확인되는 것은 3위(한국)와 8위(브라질) 두 자리뿐입니다. 5~7위·9~10위는 유료 보고서로만 공개돼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돈이 아니라 ‘얼마나 들리나’ — 점수의 정체

이 순위를 ‘한국이 세계에서 음악을 3번째로 많이 파는 나라’로 읽으면 오해입니다. 루미네이트가 2025년 1월 공개한 정의에 따르면, 수출력 점수는 수출액(돈)이 아니라 스트리밍 데이터로 매깁니다. 네 가지를 합쳐 계산합니다.
| 구성 요소 | 무엇을 재나 |
|---|---|
| 아티스트 스트리밍 순위 | 그 나라 출신 가수가 해외 차트에서 얼마나 상위에 있나 |
| 듣는 나라 수 | 그 나라 음악이 몇 나라에서 많이 재생되나 |
| 수입국 시장 크기 | 그 나라들 스트리밍 시장이 얼마나 큰가 |
| 닿은 가수 수 | 해외 청취자에게 도달한 아티스트가 몇 명인가 |
이 방식이면 한 팀이 크게 뜨면 순위가 확 움직입니다. 특정 아티스트의 스트리밍이 많은 나라에서 상위에 오르면 첫 번째 항목과 두 번째·세 번째 항목이 함께 뛰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볼 BTS의 영향이 여기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BTS 아리랑이 끌어올렸다

루미네이트는 원문에서 한국의 상승 이유를 딱 잘라 밝혔습니다. ‘BTS가 한국을 끌어올렸다(as BTS drives South Korea)’는 문장입니다. 국내 보도(스포츠경향 2026-07-17 등)로 뒷받침되는 세부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문 | 순위 | 기록 |
|---|---|---|
| 미국 CD 판매 | 1위 | ‘아리랑’ |
| 미국 바이닐 판매 | 1위 | ‘아리랑’ |
| 미국 앨범 종합 | 4위 | ‘아리랑’ |
| 전 세계 곡 | 6위 | ‘SWIM’ 9억 8,700만 회 |
얼마나 큰 변화인지 견줄 만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루미네이트가 2025년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톱100에는 한국 아티스트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그해 한국 음악의 ‘3대 수입국’에도 들지 못했고, 대신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로부터 1년 반 만에 미국 앨범 판매 톱10 중 5장이 하이브 계열이라는 집계(스포츠경향)가 나온 셈입니다.
다만 이 세부 수치들은 루미네이트 원문 블로그에 그대로 실려 있는 값이 아니라 국내 보도(하이브 보도자료로 보이는 인용)를 통해 전해진 값입니다. 원문에서 직접 확인되는 것은 ‘한국 3위’와 ‘BTS가 이끌었다’는 문장까지입니다.
영어 아닌 노래도 들린다 — 미국 안에서도

한국의 상승은 세계 스트리밍 지형의 변화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온디맨드 오디오 스트리밍은 2조 8,000억 회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고, 미국 밖 시장이 11.8% 늘어 미국(+4.8%, 7,327억 회)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커졌습니다. 세계에서 미국 바깥의 음악을 듣는 양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내부의 청취 언어 구성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미국 오디오·영상 스트리밍 중 영어 노래 비중이 87.1%로 역대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고, 스페인어가 9.4%, 그 밖의 언어가 3.5%였습니다(그 밖 = 100 − 87.1 − 9.4, 계산).

실물 앨범 쪽도 흥미롭습니다. 미국 CD 판매는 1,630만 장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바이닐은 2.4% 증가했습니다. 루미네이트는 CD 증가가 K팝 한정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짚으면서도, K팝을 빼도 6.7%는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리밍 시대에 실물 앨범이 되살아나는 흐름 위에 K팝이 얹혀 있는 셈입니다.
이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
숫자가 크고 인상적일수록 오해하기 쉽습니다. 세 가지만 짚어 둡니다.
- ‘수출액’ 순위가 아닙니다. 이 3위는 스트리밍 기반 점수의 순위입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음악을 3번째로 많이 판 나라’라는 표현은 이 자료의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 한 팀 효과가 큽니다. 루미네이트가 직접 BTS를 이유로 이름을 댄 만큼, 다음 반기·연간에서도 3위가 유지되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2024년·2025년 연간이 4위였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 공개된 순위는 일부입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1~10위 중 본문 문장으로 확인된 것은 1~4위와 8위(브라질)뿐입니다. 5~7위·9~10위는 이번 글의 근거로 쓰지 않았습니다.
정리
한국은 2026년 상반기 세계 음악 수출력 순위에서 처음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순위는 ‘많이 팔았다’가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많이 들렸다’는 뜻입니다. 그 힘의 상당 부분은 BTS 한 팀에서 나왔고, 미국 안에서도 영어 아닌 노래의 자리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영어가 아닌 노래도 들리는 시대의 맨 앞에 한국이 있다 — 이 문장은 2026년 상반기에 한해 사실입니다. 다음 반기·연간에서 3위가 굳어질지, 아니면 다시 4위로 내려앉을지는 앞으로 나올 숫자가 답할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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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썸뉴스 카드뉴스의 조사 원문입니다. 매일 아침 숫자와 근거가 있는 뉴스를 카드뉴스로 전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
출처
- Luminate — Luminate 2026 Midyear Report: Trends in Music, Television & Film (2026-07-15)
- Luminate — Music Trade Update: Q1 2025’s Top Countries in Export Power (2025-05-13)
- Luminate — Introducing: The Luminate Export Power Score (2025-01-28)
- 스포츠경향 — 방탄소년단의 힘! 한국, 세계 3위 음악 수출국 됐다 (2026-07-17)
- 코리아타임스 — Korea ranks 4th globally in music exports, highest among non-English-speaking countries: Luminate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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