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통화량 증가율 추이: 2026년 6월 6.0%, 한국·미국 비교

카드뉴스 표지: 돈 풀리는 속도, 2년 반 새 5배 — M2 증가율 1.2%→6%로 다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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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다시 풀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M2(광의통화) 증가율(1년 전 대비)이 2024년 1월 1.2%에서 2026년 6월 6.0%로 2년 반 만에 다섯 배가 됐습니다(7월은 5.8%). 잔액도 4,22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습니다. 하지만 이 속도는 여전히 코로나 정점(2020년 12월, 12.3%)의 절반 수준이고, 코로나 전 5년(2015~2019) 평균(7.0%)에도 못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카드 뉴스가 한 줄로 요약한 이 변화의 배경 숫자를 모두 풀어 봅니다. 한국의 연도별 M2 잔액과 증가율, 코로나 이후 속도의 진자운동, 미국·유로존·일본과의 비교, 그리고 ‘2024년 4,000조 첫 돌파’라는 옛 기사와 지금 숫자가 왜 다른지까지 살펴봅니다.

한눈에 보기

  • M2 잔액 4,223.4조원(2026년 7월 월평균) — 한국은행 ECOS 기준 사상 최대
  • 증가율 1.2%(2024.1) → 6.0%(2026.6) → 5.8%(2026.7) — 2년 반 새 약 5배(계산)
  • 그래도 코로나 정점 12.3%의 절반, 코로나 전 5년 평균 7.0%보다도 느림
  • 한국·미국은 다시 가속(미국 5.7%), 유로존 3.2%·일본 2.0%는 부진
  • 코로나 직전(2020.2) 이후 누적 한국 +52.3% — 코로나 전 속도로 컸다고 가정한 값(+54.5%)과 거의 같음

왜 ‘잔액’이 아니라 ‘속도’를 봐야 하나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같은 좁은 의미의 돈(M1)에 2년 미만의 예·적금, MMF,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처럼 언제든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까지 더한 개념입니다. 뉴스에서 ‘시중에 풀린 돈’이라고 부르는 대표 지표입니다.

그런데 M2 잔액은 웬만하면 해마다 사상 최대를 씁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그에 맞춰 돈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보면 2015년 2,032조원이던 M2 평잔은 2025년 3,994조원까지 꾸준히 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봐야 하는 건 잔액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느냐, 즉 증가율입니다.

연도M2 평잔(조원)증가율(%)
20152,031.9—
20162,186.7—
20172,336.46.8
20182,470.55.7
20192,623.86.2
20202,914.711.1
20213,246.811.4
20223,565.49.8
20233,701.93.8
20243,823.13.3
20253,993.64.5
2026(1~7월)4,161.85.5
출처: 한국은행 ECOS 161Y006(월평잔 12개월 평균)·e-나라지표 1072. 2025년 12월 개편된 새 기준.

식었다가, 다시 빨라진다 — 6년의 진자운동

속도로 보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뒤 한국은행과 정부가 유동성을 대거 공급하면서 M2 증가율은 2020년 12월 12.3%까지 치솟았습니다. 2015~2019년 5년 평균이 7.0%였으니 거의 두 배로 뛴 셈입니다.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속도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2023년 12월 1.8%, 그리고 2024년 1월 1.2%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방향을 틀어 2024년 4.2%, 2025년 4.7%, 2026년 6월 6.0%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2년 반 만에 다섯 배가 된 것은 이 바닥값(1.2%)에서 최고점(6.0%)까지의 상승률을 말합니다(계산).

정리하면 최근 6년 동안 돈의 흐름은 급가속 → 급감속 → 재가속이라는 큰 진자운동을 그린 셈입니다. 다만 지금의 6%는 코로나 때의 절반이자, 코로나 이전 평상시 속도(7.0%)에도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도 같이 빨라진다 — 4개국 비교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의 M2 증가율은 2026년 8월 5.7%입니다. 연초(1월) 4.1%에서 반년 만에 1.6%포인트 빨라졌습니다(계산). 미국 M2 증가율은 2022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고, 2023년 4월엔 −4.6%까지 떨어졌던 지표입니다. 그 깊은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지금은 코로나 전 5년 평균(5.4%)마저 살짝 웃돌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존은 3.2%, 일본은 2.0%로 코로나 전 평균(각각 5.0%·3.3%)보다 느립니다. 유럽과 일본은 코로나 직후 만들어진 유동성 팽창이 아직 정상 속도로 돌아오지 못한 셈입니다.

코로나 정점끼리 비교하면 미국이 유독 눈에 띕니다. 2021년 2월 26.8%로, 한국(12.3%)이나 유로존(12.3%)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팬데믹 초기 미국의 재정·통화 대응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코로나 뒤 6년, ‘평소 길’로 돌아왔나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면, 잔액은 지금 ‘평소보다 얼마나 많은가’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을 100으로 놓고 실제로 M2가 얼마나 불어났는지, 그리고 ‘만약 코로나 전 5년 평균 속도로 계속 컸다면 어디쯤 와 있었을지’를 나란히 계산해 봤습니다.

나라2020.2 이후 실제코로나 전 속도라면차이
한국+52.3%+54.5%−1.4%p
미국+50.7%+41.0%+6.8%p
유로존+31.7%+37.2%−4.0%p
일본+24.8%+23.1%+1.4%p
출처: 각 중앙은행 원자료. ‘코로나 전 속도’는 2015~2019 평균 증가율로 2020년 2월부터 컸다고 가정한 값(직접 계산). 한국 7월·나머지 8월 기준.

한국의 실제 누적 증가(+52.3%)는 가상 잔액(+54.5%)과 거의 같습니다. 코로나 초입에 한꺼번에 풀렸던 돈이 이후 낮은 증가율로 상쇄되면서, 6년이 지난 지금 잔액은 ‘코로나 없이 평소 속도로 컸을 때’와 거의 겹치는 지점에 와 있는 셈입니다. 유로존(−4.0%p)도 비슷하게, 오히려 추세를 밑돕니다. 반면 미국은 +6.8%p 추세를 웃돌아, 4개국 중에서 팬데믹 이후 상대적으로 돈이 더 남아 있는 나라입니다.

이 계산은 ‘2015~2019 평균 증가율이 계속 유지됐다면’이라는 강한 가정을 깔고 있어 절대적인 숫자로 받아들일 값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태 아닌가’라는 감각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2024년 4,000조 첫 돌파’ 기사와 지금 숫자가 다른 이유

이 주제를 검색하다 보면 ‘2024년 M2가 4,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는 2024년 6월 기사와, 지금 자료(2024년 평잔 3,823조원)가 어긋난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유는 통계 개편입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새로 정비했습니다. IMF 통화금융통계 매뉴얼(2017)에 맞춰 주식형·채권형 펀드·ETF 같은 Non-MMF 수익증권을 M2에서 빼고, 초대형 IB의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는 M2에 새로 넣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10월 기준 새 M2는 4,056.8조원으로, 옛 M2(4,466.3조)보다 9.2% 작아졌습니다. 증가율도 옛 기준 8.7%에서 새 기준 5.2%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2024년 4월에 이미 4,013조원을 찍었다는 옛 기사는 옛 기준의 계절조정 잔액을 말한 것이고, 지금 ECOS에서 조회되는 2024년 4월 새 기준 계절조정 잔액은 3,808조원입니다. 두 숫자는 다른 개념을 재고 있어 서로 이어 쓰면 안 됩니다.

데이터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M2 증가 = 물가·집값 상승은 아닙니다. 통화량은 경제 규모, 금리, 예금 이동 등 여러 변수의 결과입니다. 카드에서도 ‘돈의 양이 늘어나는 속도’로만 다뤘습니다.
  • 잔액끼리 나라 비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일본은 평잔, 미국·유로존은 말잔이고 나라마다 M2에 포함하는 범위가 달라, 여기서는 증가율(전년 동월비)만 비교했습니다.
  • 유로존 증가율(3.2%)은 ECB 공식값입니다. 재분류 보정이 들어가 단순 잔액비(4.34%)와는 조금 다릅니다.
  • 옛 기준과 새 기준을 섞지 마세요. 개편 때 과거 시계열도 새 기준으로 다시 만들어 뒀지만, 2025년 12월 이전에 나온 뉴스 숫자는 옛 기준일 가능성이 큽니다.
  • 잠정치는 다음 달 확정되고, 계절조정 시계열은 매년 초 최근 5년치가 조정됩니다.

정리

돈이 다시 풀리는 속도는 분명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1.2%(2024.1) → 6.0%(2026.6), 2년 반 만의 5배는 결코 작지 않은 변화입니다. 그러나 그 속도는 코로나 정점(12.3%)의 절반이고, 코로나 전 평상시 속도(7.0%)에도 조금 못 미칩니다. 누적으로도 한국의 M2 잔액은 ‘코로나 없이 컸을 때’와 거의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번 국면은 비상 시국이 끝난 뒤 평소 속도로 돌아오는 길에 가깝습니다. 다만 미국까지 함께 가속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은행이 2025년 말 개편으로 통계 기준을 바꿔 옛 뉴스 숫자와는 직접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은 앞으로 관련 기사를 읽을 때마다 챙겨 둘 만한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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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썸뉴스 카드뉴스의 조사 원문입니다. 매일 아침 숫자와 근거가 있는 뉴스를 카드뉴스로 전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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